냉동 필렛 성장 ‘수산물 간편식’ 선호도 높아진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2017 고등어 오픈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고등어시장을 전망하고, 한국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전문 연구기관인 프로마(Promar)에서 조사한 한국 고등어시장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도 공개되었다.


노르웨이 고등어, 시장점유율 88%

전문 연구기관인 프로마는 2017 고등어 오픈포럼에서 ‘노르웨이 고등어의 한국시장 성장잠재력’이라는 주제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폴 차이 프로마 컨설팅 시니어 컨설턴트는 “지난해 한국 수입고등어 시장점유율의 88%가 노르웨이산”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고등어 소비시장은 U형태를 띠고 있다. 2011년 중국산 고등어가 38%로 수입산 중 1위를 차지했지만 5년 만인 지난해 노르웨이산이 88%, 중국산은 6%로 크게 바뀌었다. 폴 차이 컨설턴트는 “2013년 갑작스럽게 소비가 하락한 것에 대해 국산 고등어의 어획량 감소, 일본과 중국에서의 수출 감소를 들 수 있다. 이에 한국에서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고등어가 한국에서 성장한 비결은 균등한 품질의 고등어가 원활하게 공급되었다는 점이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가을 제철에 어획되어 급속 냉동된 후 유통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작은 크기의 고등어 어획이 금지되어 있어 균등한 크기와 높은 품질을 갖추게 됐다.

프로마에 따르면 노르웨이 고등어의 제품 구성비는 2013년 냉동 필렛이 55%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6년에는 80%까지 증가했다. 필렛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는 필렛이 냉동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장기보관이 가능하며, 레시피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필렛은 노르웨이산이 90%를 차지한다.

폴 차이 컨설턴트는 “앞으로 냉동 필렛의 더 많은 소비자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순살고등어의 판매량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후에는 진공팩에 담긴 고등어 HMR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등어 시식행사·수산물 기획전 계획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에 따라 2017년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고등어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관계자는 “노르웨이는 세계 2위의 수산물 수출국으로 수산물 파이를 넓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2017년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먼저 다양한 시식행사를 통해 노르웨이 고등어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또 지난 2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기획된 노르웨이수산물전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열어 소비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고등어 오픈포럼에서 발표된 수산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까지 고등어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나타났다.

타깃그룹에서의 노르웨이 고등어 선호도는 일반그룹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노르웨이 고등어에 대해 40%가 인지하고 있었다면 타깃그룹에서는 57%가 인지하고 있었다. 타깃그룹은 30~50대 서울과 부산의 여성 주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가족 소비자, 특히 어린 아이들이 고등어를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공산업 서포트 아끼지 않을 것






















▲노르웨이의 고등어 수출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특별팀이 한국 관계자들과 고등어시장의 성장과 산업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노르웨이의 고등어 수출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특별팀(Task Force Team)이 방한해 한국 관계자들과 고등어시장의 성장과 산업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르웨이 고등어와 연어를 취급하고 있는 오관석 참 트레이딩 부사장은 “수입업체들은 3~4개월 동안 1년치 고등어를 모두 수입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 보관할 장소가 마뜩찮다”며 1년 동안 나눠서 들여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의견을 물었다. 그에 대해 관계자는 “노르웨이의 많은 공장들은 냉동 보관 창고가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는 노르웨이수산물의 인증표시인 노르게 마크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업체가 있으니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공 산업에 대해 적극 서포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특별팀 관계자는 “우리는 주로 생물을 다루기 때문에 가공 산업과는 큰 관계없다. 하지만 최근 인구변화에 따라 수산물에 편의성이 필요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조리식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제품 론칭 계획이 있다면 함께 의논하고, 이를 서포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바이어(The Buy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