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에 터를 잡은 기업들

기능성 원료를 만드는 BTC는 첫 제조공장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세웠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대는 적중했다. BTC는 지원센터가 보유한 전자눈과 전자혀 등 설비 덕에 맛과 색을 수치화해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

한·러 합작기업인 코아바이오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통해 콤부차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황진수 코아바이오 대표는 “네트워크와 연구 자료를 자력으로 찾았다면 진행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공장과 상품 관련 허가, 등록, 신고 등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온테크는 상온진공건조 방식으로 건조 과일, 건조치즈, 조미료 등 건조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진공건조기를 제조하던 유니온테크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식품 산업에 뛰어들었다. 유니온테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후 1대던 기계를 7대로 늘리며 B2B 규모를 확대하고, 최근에는 B2C도 시작했다. 한기정 유니온테크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 사업을 처음 시작하거나 확장하려는 업체에 특히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보고 입주한 물류기업도 있다. GS리테일이 주요 화주사인 에이디오인프라코어가 그곳이다. 모회사인 디오로지텍 손병석 본부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리적 위치와 시스템이 물류기업에게는 최상이라고 말한다. 손 본부장은 “에이디오인프라코어는 10년간 화주들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물류센터를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터를 잡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직접 조성한 일종의 진화한 산업단지다. 식품기업, 연구소, 유관 기관 등의 집적화을 통해 국가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탄생한 곳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단지 내에 식품벤처센터도 운영, 지원하고 있다.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은 “네덜란드 푸드밸리는 세계식품기업을 대상으로 문제점을 발굴하여 산학연 연계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한국 식품산업의 메카,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 지원 시스템과 실제 입주기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Part 1. 국가식품클러스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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